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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화원’전(아트소향)

문화부 기자들이 취향껏 보고 듣고 즐긴 뒤 가볍게 추천하는 문화 콘텐츠.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인도 스포츠 영화 ‘당갈’, 세 작가가 ‘기억’이라는 주제로 풀어내는 ‘비밀의 화원’전, 그리고 탈영병을 잡아들이는 군사경찰 D.P.(Deserter Pursuit)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를 소개한다.


김민송, 밤을 거닐다, 91x91cm, 2021. 아트소향 제공


★‘비밀의 화원’전(아트소향)


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환상적인 야생정원부터 무한한 공간감이 느껴지는 푸른 바닷속까지…. 팬데믹으로 지친 마음과 메마른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줄 기획전이다. 30대 여성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김민송, 이지은, 임지민 작가가 참여한다.


세 명의 작가들은 ‘기억’에 관한 이야기를 저마다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그중 김민송 작가는 여행하며 봤던 자연물에서 주로 영감을 얻는다. 끝없이 펼쳐진 사막, 수천 년의 세월을 견딘 나무를 보면서 느꼈던 경이로움 등을 작품에 녹여낸다. 은은하게 발광하는 루피너스와 밤하늘의 별이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신비로운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느껴진다.


이지은 작가는 일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초현실적이고 재치 있는 작업물을 선보인다. 가장 인상 깊은 작품은 소년과 강아지가 함께 푸른 바닷속을 헤엄치는 ‘Big blue’. 120호 대형 캔버스에 작업한 것인데, 오묘하고 몽환적인 바다 색깔과 풍부한 공간감이 매력적이다. 임지민 작가 또한 일상의 순간을 화면에 담아낸다. 표정이 아닌 ‘손’으로 감정을 표현한 점은 흥미로운 부분. 손의 온기 촉감 움직임에서 불안 초조함 등 다양한 감정을 포착하는 섬세한 시각이 돋보인다.


코로나19로 외출이 꺼려진다면 ‘나만의 공간’에서 전시를 즐겨보자. 온라인 전시 플랫폼 ‘코리안 아티스트’에 접속하면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세 작가의 작품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전시 10월 2일까지.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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