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SOHYANG NEWS

낙동강 정교한 붓터치...그의 수묵화엔 시적 감수성이 흐른다

아트소향, 박한샘 작가 개인전




- 7m 병풍 ‘소쇄원_2’ 등 30점

- 백자 위 청화로 그려낸 작품도

- 온라인 플랫폼서도 감상 가능




박한샘 작가의 산수화는 정교하면서도 섬세하다. 화폭 위에 겹겹이 쌓아 올린 붓의 자취, 시적 감수성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작품들은 ‘지루하다’는 장르적 편견도 잊게 한다.




낙동강, 190x500cm, 화선지 위에 수묵, 2020. 아트소향 제공




아트소향은 오는 24일까지 박 작가의 작품 30여 점을 선보이는 개인전 ‘Visible In; Visible_汽水域’을 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예비 전속작가제 지원 사업’의 일환이며, 온라인 전시 플랫폼 ‘코리안 아티스트’에서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의 부제는 ‘汽水域(기수역)’으로, 사전적 의미는 ‘강물이 바닷물과 섞이는 곳’을 이른다. 갤러리 측은 “긴 시간 동안 변함없이 수묵의 전통적인 작업 방식을 고수해 지금의 수준 높은 작업을 보여주고 있는 작가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갤러리로 들어서면 가로 7m의 병풍으로 제작한 ‘소쇄원_2’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산수화를 만나볼 수 있다. 박 작가는 그동안 섬 시리즈를 주로 작업해왔지만, 이번 전시는 낙동강 일대를 담은 최신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그 중 낙동강변을 그린 ‘Nueva etapa’는 박 작가가 며칠간 같은 시간, 같은 장소를 찾아 현장감을 담아낸 작품이다. ‘Stilles leben_멈춰진 삶’을 비롯해 새로운 방식의 작업물도 눈길을 끈다. 한지에 수묵이라는 전통적 매체가 아닌, 아주 얇은 백자 위에 청화를 물감처럼 사용해 그려낸 것이 특징이다.


갤러리 측은 박 작가의 작업 과정을 담은 영상도 함께 전시한다. 작가의 작업 방식, 사색 과정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다. 부산 낙동강변과 다대포, 강원도 태백산, 제주도 한라산 등 한 폭의 산수화 같은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 또한 느낄 수 있다.


박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마쳤다. 다수의 개인·단체전을 통해 활발하게 작업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사하구 다대동에 있는 예술창작공간 ‘홍티예술촌 ’ 입주작가로 선정됐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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